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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엘, 논란속 줄기세포 배양시설 해외이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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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알앤엘바이오가 식약청의 조사계획에 맞서, 불법 논란의 중심인 '줄기세포 배양시설'을 외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식약청이 국내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면 '의약품'으로 간주하겠다고 하자 이를 피해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이사는 19일 본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자가 줄기세포 배양센터를 일본과 중국, 유럽 등지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라 대표는 "일본 교토의 줄기세포 배양센터는 12월 10일, 중국 연길은 12월 20일 가동을 개시하고 중국 상해와 북경, 광주, 유럽, 중남미 등지의 전진기지는 2011년 상반기 내 설치,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줄기세포 보관 고객이 사용을 원하는 경우 해외병원에서 배양하여 투여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앤엘 측의 이같은 결정은 앞선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알앤엘바이오가 줄기세포를 치료목적에서 배양하는 순간 '의약품'이 되므로 '무허가 의약품 제조 행위'로 해석하고 처벌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청은 알앤엘 측이 치료목적에서 배양했는지 확인하는 작업 등을 19일부터 현지조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라 대표는 "우리나라를 자가줄기세포 배양과 치료분야의 세계 중심이 되게 만들고 싶었으나, 현재의 여건은 핵심기술인 '줄기세포 배양'의 중심을 해외로 옮기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의학기술 수준을 미처 따라잡지 못하는 현행 법령의 미비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알앤엘 측이 배양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법망을 피한 '편법시비'가 재차 불거지는 등 관련 논란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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