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공단화 작업 진행 중 유상열 협회장이 가능한 빨리 정종환 장관 만나는 것이 핵심이라는 주장 힘 얻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유상열 전 건교부 차관(70)이 한국감정평가협회장에 당선된지 1주일여가 되가는데도 감독기관 수장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나지 못하고 있어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유 회장은 지난 15일 임시총회에서 김영도 전 회장과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제12대 한국감정평가협회장에 당선됐다.
예전 감정평가협회장들 경우 회장에 당선된 직후 곧 바로 감독기관인 국토부를 방문, 담당 과장은 물론 국장 등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러나 국토부 차관 출신 '거물인사'로 알려진 유 회장은 어찌된 영문인지 회장에 당선이 된 지 5일이 된 19일도 담당 과장은 물론 정종환 장관 면담을 하지 않아 배경이 궁금해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정종환 장관의 국회 일정이 워낙 바빠 면담이 언제 이뤄질 지 모르겠다”고 말할 뿐 면담 추진 자체도 밝히지 않고 있다.
감정평가업계는 한국감정원 공단화를 내용으로 한 부동산감정평가 관련 법법안을 놓고 19일 오후 2시 국토연구원에서 공청회를 여는 등 시간이 촉박해 협회장의 국토부장관 면담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 회장은 선거 당일 “어떤 수를 쓰더라도 기필코 감정원 공단화는 막아나겠다”고 장담해 놓은 상태로 회원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실정이다.
그동안 업계는 협회장이 국토부 장관을 만나지 못해 업계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감정원 공단화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감정원은 신 모 감사가 정종환 장관 대학 동기로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 감정원 공단화를 위한 작업에 유리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교부 차관 출신으로 정종환 장관 선배인 유상열 협회장이 가능한 빨리 정 장관을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상열 협회장이 정종환 장관을 만나 감정원 공단화 저지를 위한 대안을 만들어낼 것을 회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회원은 "이번 선거 결과 건교부 차관 출신 유 회장을 회원들이 선출한 것은 유 회장이 감정원 공단화를 막아낼 저력이 있을 것으로 믿는 결과"라고 기대를 걸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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