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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홍명보-서정원, 16년 전 악연 끊고 4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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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16년 전 그날에도 벤치였다. 그러나 당시엔 팀의 패배를 지켜만 봐야 했던 선수의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대표팀의 수장으로써 복수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9일 오후 8시(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복병’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은 홍명보 감독과 서정원 코치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상대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에서 만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키퍼의 실수 한 번에 0-1로 패했던 상대가 바로 우즈베키스탄이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결국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 한국의 속을 더욱 쓰리게 했다.


당시 대표팀의 주축선수였지만, 그날 경기에는 결장했던 홍명보 감독과 서정원 코치는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에서 16년 전 패배를 되갚고 가벼운 마음으로 준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월등히 앞선다. 한국은 북한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이 합류한 뒤 3연승 10득점 무실점의 퍼펙트 게임을 이어왔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3득점 4실점)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홍콩과 UAE에는 각각 0-1, 0-3으로 완패했음에도 조3위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지난 도하 대회 우승팀 카타르와의 16강전에서는 연장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지만, 카타르 공격수 파하드 칼판이 텅빈 골문 앞에서 골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없었다면 이미 탈락했을지도 모른다. 일본, 이란, 북한 등 여타 8강 진출국에 비해서도 약체로 꼽힌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에서 5승 1무 1패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한국은 8강에서 홈팀 일본을 3-2로 꺾으며 기세가 올라있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슈팅수 15-1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은 16강에서 홈팀 중국을 3-0으로 완파했고,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자칫 방심할 수 있고, 상대의 수비적 전술에 휘말려 경기가 뜻대로 안 풀릴 경우 조급함과 심리적 압박감에 쫓기다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16년 전을 회상하며 “당시에는 선수들이 병역 문제를 너무 의식하고 있었다. 실점 후 남은 시간이 충분했는데 평정심을 잃었다”면서 또한 “나이 어린 선수들이 대승의 기분에 도취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전례가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호는 다시 한번 박주영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박주영은 지난 2005년 6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던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한국의 6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던 동시에 박주영의 A매치 데뷔골이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는 박주영을 비롯해 중국전에 나섰던 베스트 11이 그대로 나올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체격 조건이 좋고, 한 두 선수는 기술도 뛰어나다. 그러나 수비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측면 공격을 활발히 하면서 빠른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노릴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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