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2년 만에 영화제 시상식 MC로 돌아온 송윤아가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송윤아는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사회자로 나섰다. 지난해 시상식이 무산된 탓에 지난 2008년 7회 시상식에 이어 2년 만의 무대였다.
출산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송윤아는 적절한 유머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진행으로 시상식의 균형을 잡아냈다. MC로 참석하는 시상식마다 화려한 댄스 실력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역시 깜짝 놀랄 만한 무대를 준비했다.
바로 오프닝 무대에서 소녀시대와 함께 'Oh!'(오)를 열창하며 등장한 것. 소녀시대 사이의 송윤아는 다른 멤버들과 조화를 이루며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무도 거의 틀리지 않았다. 많은 노력의 결과였을 것이다. 댄스 실력으로 즐거움을 전하더니 그 뒤엔 뛰어난 언변으로 매끄러운 시상식을 만들어갔다.
카메라에 원빈이 잡혀 함성이 들릴 때면 "어머, 저 때문에 소리 지른 줄 알았잖아요"라고 능청을 떨기도 했고, 원로배우 신성일이 전하는 아이 안부에 "아이 이야기를 꺼내주시네요"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시상식의 말미에는 그의 대본이 없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제 대본이 없어요"라고 여유로운 미소로 넘겼다. 자칫하면 '시상식 사고'로 등극될 수 있는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만든 것이다.
이번 시상식은 송윤아의 출산 후 첫 복귀 무대로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그가 보여준 입담은 '송윤아의 건재함'을 알리기 충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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