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 임혜선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조석래 회장의 후임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추대하는 것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정례 회장단회의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서 "이건희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수락해줬으면 하는 것이 회장단 모두가 바라는 바"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 회장 이외에 다른 대안은 있냐는 질문에 "만약이라는 말은 쓰지 말아달라"면서 "대안에 대한 논의는 안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지난 7월15일 회장단 회의에서 이 회장은 차기 회장 수락과 관련해 "3개월에서 5개월까지 시간을 갖자"고 부탁했고, 회장단은 현재 이 회장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 교섭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타협점을 찾아 FTA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정도지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최근 검찰과 국세청에서 잇따라 기업들의 조사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회장단에서 전혀 논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친 정부의 노고를 취하하고, 2018 동계올림픽과 2022 월드컵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회장단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의 역량과 열정을 모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즈니스서밋과 관련해 "비즈니스 서밋에서 제시된 대정부 권고안 68개 중 60개가 G20 정상회의에 직·간접 반영된 것도 큰 성과였고, 글로벌 기업 최고 경영자와의 활발한 비지니스 미팅으로 우리 기업들의 국제적 네트워크 확대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며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서민들의 체감경기 개선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면서 "정부가 지속적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를 밝히고 계열사별 추진 실태를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연말연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과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우리 기업들이 더욱 더 많은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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