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자시硏 원장 "국부펀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향후 금융시장은 헤지펀드 및 사모투자펀드에서 국부펀드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18일 베이징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 "금융위기 이전 금융시장의 핵심권력이었던 헤지펀드, 사모투자펀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보다 많은 위험을 오래 동안 부담할 수 있는 국부펀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금융위기 직전 글로벌 금융자산규모가 글로벌 GDP의 4배에 근접했다"면서 "이 같이 실물경제를 과도하게 뛰어넘는 금융자산 축적은 어느 정도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것이 금융의 위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동안 과도하게 얽혀있던 금융산업과 금융사 업무영역을 핵심 업무 중심으로 분리할 필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업무와 증권업무를 분리하는 볼커 불은 바람직한 규제"라면서 "미국과 달리 한국이나 중국의 투자은행 분야는 아직 충분한 발전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니 과도한 규제보다 투자은행업무를 활성화 하는 방향으로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