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배우 장근석이 KBS 2TV 새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을 통해 문근영과의 '찰떡궁합'를 과시하며 '스타 장근석'의 매력을 맘껏 발산하고 있다.
'풀하우스'의 원수연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매리는 외박중'은 리얼리티 가상결혼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 특히 장근석(강무결 역)의 천연덕스러운 '보헤미안 꽃미남’ 연기는 문근영(위매리 역)의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과 잘 어우러지며 만화원작 드라마다운 기상천외하면서도 생기발랄한 극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들간의 조합은 일단 성공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23살 동갑내기 장근석과 문근영은 '잘 자란 아역배우'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빚어내는 조화는 극에 시너지효과를 제공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드라마'가 됐다. 장근석은 2001년 '여인천하'에서 정난정의 이복오빠 정렴의 아역으로 데뷔했고, 문근영은 2000년 '가을동화'에서 은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다.
어린시절부터 앳되지만 빛나는 외모와 특유의 매력을 자랑했던 것도 비슷하다. 무엇보다도 연기자로서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쳤기에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장근석과 문근영은 서로가 서로에게 "난 너를 기다렸다"라고 얘기한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줄곧 선배 배우들과 연기했던 것과 달리 나이도 같고,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연기경력도 비슷한 친구와 함께하는 ‘호흡’이 주는 장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
문근영은 지난 3일 제작발표회 당시 "촬영 현장에서는 나이가 어린데 소위 말하는 짬밥은 많다보니 안 보려고 해도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럴 때 상대 배우들에게 말하는 게 민감한데 장근석과는 나이도 비슷하고 서로 보는 것도 비슷할 수 있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스스럼없이 물어보고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밝혔다.
장근석 역시 "문근영의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만세를 불렀다. 여배우라기보다 오래 봐 온 친구 같은 느낌"이라며 둘 사이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문근영과의 찰떡 궁합 속에서 장근석의 캐릭터 소화력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회와 2회에서 장근석이 무대 위에서 강렬하지만 평소엔 차가운 성격의 보헤미안 장무결을 연기했다면, 3회부터는 그 속에 감춰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양한 매력을 뿜어 내고 있다.
장근석 소속사 관계자는 "장근석은 늘 세밀한 부분에서 차이를 만들고 싶어하고, 또 그걸 잘 해낸다. 장무결도 언뜻 보기엔 차갑고 틱틱대는 것 같지만, 사실 ‘차가움’보다는 ‘건조함’이 두드러지는 캐릭터다. 그런 장무결에 자신을 잘 투영할 줄 아는 배우"라며 그의 재능과 노력을 얘기했다.
밴드의 리드보컬이자 마음 깊이 상처를 간직한 강무결의 캐릭터는 언뜻보기에 전작 '미남이시네요'의 황태경과 흡사한 것 같다. 그러나 황태경이 어린시절 입은 내면의 상처로 인한 방어기제로 여자를 멀리한다면, 장무결은 자신을 챙겨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로 여자에 싫증을 느끼고 떠나는 나쁜 남자다. 그러면서도 막상 위매리만큼은 곱살스럽게 챙겨주는 매력도 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도 장근석은 곱살스럽고 다른 이를 잘 챙겨주는 친구"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화려한 외모 뿐 아니라 캐릭터의 세세한 표현에까지 노력을 기울이는 배우로서의 모습 등 장근석의 빛나는 매력은 ‘매리는 외박 중’에 대한 기대를 더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자리잡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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