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뮤지컬 공연 등 축제에 기업가치 녹여 전달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변화와 혁신. 모든 기업이 성장을 위해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 힘든 과제로 평가이기도 한다. 구성원들의 희생이 따르기도 하고, 현실과의 괴리로 인한 고통도 수반되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과제를 '축제'로 승화시킨 기업이 있다. 직원들이 참석해 변화와 혁신을 즐기고 공감하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 코오롱은 해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코오롱 O.I.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아래로 부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오는 17일에 코오롱 전 계열사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모여 O.I. 페스티벌(Operational Improvement Festivalㆍ변화혁신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5회째를 맞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내 사업단위나 계열사 별로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전에 심의를 걸쳐 우수한 사례들을 선발해 경진대회 형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코오롱은 각자의 사무실이나 사업단위에서 찾을 수 있는 혁신 사례들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해마다 진행해온 프로그램은 그룹 내의 변화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페스티벌은 아래로부터의 변화(Bottom up)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최고경영자(CEO)나 경영진들이 변화를 주도해나가는 방식(Top-down)이 아니라 업무 일선에서 느끼는 변화 욕구를 공유하면서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도록 한다는 것. 강압적인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임직원들은 더 편안하게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그룹사 직원들이 직접 댄스 무대를 만들기도 하고, 뮤지컬 형식의 공연을 준비해 임직원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변화와 혁신을 즐기면서 풀어나가자는 이 회장의 의도가 담긴 것.
또 O.I.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동안 그룹사나 사업단위별로 현장을 소개하는 '기자단' 역할을 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페스티벌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에게도 소식을 전한다. 모든 그룹의 직원들이 페스티벌의 내용을 공유해 변화와 혁신의 응집력을 모으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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