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웹젠(대표 김창근·김병관)은 NHN게임스와 합병 후 첫 분기인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12억4000만원, 영업이익 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액 65%, 영업이익 28%가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3억2000만원으로 집계돼 합병 전 웹젠 기준으로 전기 대비 79%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은 합병에 따른 게임 라인업 보강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웹젠의 '뮤 온라인', '썬:월드에디션',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에 NHN게임스의 'R2', '아크로드', 'C9' 등의 라인업이 추가된 것. 회사측은 합병을 통한 라인업 보강이 향후 안정적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웹젠 관계자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이유는 합병 및 나스닥 상장 폐지로 인한 지급 수수료 증가와 헉슬리 개발비 등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합병으로 인해 증가한 영업권에 대한 상각비를 제외하면 영업 이익과 매출액은 전기 대비 증가해 기대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웹젠의 자체 글로벌 게임 포털 서비스 'WEBZEN.com'의 비약적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상용화 이래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웹젠의 글로벌 게임 포털 서비스는 이번 분기에 전기 대비 184%, 전년 동기 대비 839%라는 증가율을 나타내 향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젠 김창근 대표는 "이번 분기는 합병 과정에서의 조직개편과 온라인게임 시장의 과열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비용 합리화 정책과 해외 서비스 증대 등에 힘썼다"며 "4분기에는 배터리 상용화가 예정돼 있어 향후 기존 게임 강화 및 매출 다변화 정책 등을 통해 수익성 증대와 매출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웹젠은 지난 7월 7일 구 NHN게임스와 합병을 완료하고 양사의 첫 프로젝트인 1인칭 슈팅 게임(FPS) '배터리 온라인'의 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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