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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헬로비전, "성장세 무섭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케이블TV 업계에서 CJ헬로비전의 영향력이 '파죽지세'로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최근 경북지역 SO를 인수하며 업계 1위 티브로드와 맞먹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한편, 세종텔레콤 인터넷전화사업부 인수와 함께 내년부터 기업용 인터넷전화사업 강화에 나서는 등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은 최근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와 신라케이블방송을 각각 496억원과 636억 7800만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CJ 헬로비전이 보유한 SO개수는 기존 14개에서 16개로 늘어났으며, 같은 CJ 계열인 온미디어 산하 SO까지 포함하면 20개 SO를 거느리게 됐다. 가입자 역시 330만으로 늘어났다. 21개 SO와 339만여 가입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업계 1위 티브로드와 규모 면에서 호각을 이루게 된 것.


전국적으로 1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 업계는 티브로드·CJ헬로비전·현대HCN·씨앤앰 등 4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다. 이 중 티브로드가 5년여간 굳건히 지켜오던 1위 '아성'을 CJ헬로비전이 맹추격한 것이다.

이밖에도 CJ헬로비전은 세종텔레콤 인터넷전화사업부를 39만 가입자 용량 교환기 1식을 비롯한 관련 장비와 가입자, 인력 등을 인수받았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CJ헬로비전이 인터넷전화서비스 독자행보에 나선 것"이라며 "시장에서 결합상품이 대세가 되는 이상 사업을 따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간 케이블업계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를 통해 공동으로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CJ헬로비전측은 "KCT와도 지속적으로 공조할 것"이라며 "현재로서 완전히 독자사업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CJ 헬로비전이 향후 중소규모 기업을 겨냥해 방송, 인터넷 상품에 인터넷전화를 묶어 결합상품으로 판매하며 KCT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올해 들어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CJ그룹이 올해 MSP(케이블TV방송사+채널사용사업자) 체제를 본격적으로 정비한데다가 엠넷미디어, TVn 등 인기 채널을 보유한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CJ미디어가 계열사로 포진해 있어 케이블TV 시장에서 CJ헬로비전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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