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126건, 수도권 1만2401건으로 전월대비 각각 39.1%, 37.5% 늘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10월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의 거래 증가폭이 컸다.
국토해양부는 '10월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 약 4만1000건을 15일 공개했다. 이는 8월 계약분 약 6000여건, 9월 계약분 약 17만6000건, 10월 계약분 약 17만7000건을 포함한 자료다.
전국은 4만1342건으로 9월 3만3685건에 비해 22.7% 증가했다. 최근 4년간(2006~2009년) 10월 평균치 5만803면에 비해서는 18.6%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3126건, 수도권 1만2401건으로 전월대비 각각 39.1%, 37.5% 늘어나 지난 4월 수준(서울 3245건, 수도권 1만1909건)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801건으로 전월대비 31.1% 증가했으며, 강북 14구 역시 1291건을 기록, 38.8% 늘었다.
지방은 2만8941건으로 9월에 비해 17.3% 증가했다. 부산이 3600건으로 전월에 비해 16.7%, 대구는 2563건으로 28.2% 늘었다.
실거래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77㎡ 6층이 7월 8억8000만원과 같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8층은 8억6000만원에서 8억980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는 1층 51㎡이 8월 9억1500만원에서 지난 달 9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의 에이아이디차관 73㎡ 1층이 8월 11억5000만원에서 11억8000만원으로, 2층이 9월 11억5900만원에서 11억9000만원으로 올랐다.
송파구 가락 시영1단지 52㎡은 4층이 4월 6억1000만원에서 1000만원 떨어진 6억원에, 같은 평형 5층은 9월 5억8000만원에서 500만원 빠진 5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잠실 주공5단지 77㎡는 12층이 8월 10억6000만원에서 1000만원 떨어진 10억5000만원에, 13층이 9월 10억5700만원에서 700만원 내린 1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노원구 중계그린1단지 50㎡ 13층이 지난달과 같은 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한신아파트 85㎡ 16층은 8월 3억1000만원에서 800만원 내린 3억200만원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2006년을 비교대상에서 제외하고 보면 거래량이 예년 수준으로 많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가격 낙폭이 줄고 하락세가 멈춘 지역도 조금씩 나타나면서 주택 거래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과거 평균치에는 크게 적은 거래량이나 올해 월평균치에 비해서는 거래가 늘어났고 서울 수도권 거래 회복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