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대표 이석채)는 세계 최대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자협의체인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얼라이언스’(Wireless Broadband Alliance, WBA)의 이사회 멤버로 선출돼 관련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와이파이 관련 글로벌 협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WBA는 글로벌 와이파이 로밍을 위해 네트워크/기술/기기 전반에 걸쳐 국제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의체로 관련 통신사와 장비, 단말기 제조사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이사회 멤버로 선출된 KT는 미국 AT&T, 일본 NTT, 영국 BT 등 해외 주요 통신사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 해외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저렴하게 안정적인 와이파이 해외 로밍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60개 사업자, 150명 이상의 관련업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데이터 폭발(Data Explosion) 현상과 이에 따라 점차 중시되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동종/이종 네트워크 간의 로밍 및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KT 개인고객부문 무선데이터사업본부 한원식 본부장은 이번 총회에서 단일사업자로는 세계 최대 와이파이존을 보유한 KT의 현황과 글로벌 와이파이 로밍 표준화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회원사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도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지난 2003년 결성된 WBA는 BT,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NTT, AT&T 등이 주요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들어 NTT도코모, 버라이즌, 시스코, 구글, 인텔, 스카이프 등 16개사가 새롭게 회원사로 참여해 세를 키우고 있다. KT는 2003년 창립멤버이자 초대 의장사였으며, 이번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회원사들과 함께 WBA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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