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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해프닝과 자율반등..그러나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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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외국계 증권사 한 곳의 프로그램 매물 폭탄이 코스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코스피200 등 선물·옵션 관련 매물이라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10분간 50포인트 하락. 2000이 머지 않아 보이던 지수는 순식간에 1910대로 후퇴했다.


지수와 외국인 매도 규모 등 외견상 지표만 보면 공포스러운 하루였다. 11일 외국인의 매도규모는 1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수급의 주체인 외국인이 돌아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만한 규모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공포'보다 '기대'에 몸을 맡기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에 의한 급락이었으므로 바로 되돌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전날 동시호가에서 저가에 매수주문을 넣지 못한걸 아쉬워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주를 시가부터 쫓아가자는 분위기도 있다.


도이치증권의 막판 2조원 가까운 매도차익 물량을 제외하면 사실 전날도 외국인은 매수우위였다. 동시호가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28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80만원을 바라보고 있었고, 기아차 등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외국인의 전반적인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일시적인 해프닝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렇다고 상황을 마냥 낙관하기도 힘들다. 가장 불안한 것은 전날 대규모 차익매도 물량이 환차익 실현 물량이라는 시나리오다. 5개월전부터 꾸준히 사 모은 물량을 옵션만기일을 맞아 한꺼번에 털었다는 것은 G20 이후 환율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란 분석이 가능케 한다. 즉, G20 정상회담 이후 한국정부가 환율방어에 나서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므로 미리 환차익을 챙겼다는 것인데 이는 다른 외국인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외국인의 기조가 바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들이 보유한 차익거래 물량의 조정과정이 뒤따를 수 있어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원화강세에 베팅하던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약화될 수도 있다. 그동안 수급의 긍정적 축을 담당했던 외국인 매수잔고의 지속적 증가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도 부담이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시스코의 수익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자들을 압박했고, 유로존 재정부채 문제가 다시 부각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3.94포인트(0.65%) 하락한 1만128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17포인트(0.42%) 내린 1213.54에, 나스닥지수는 23.26포인트(0.9%) 떨어진 2555.52에 장을 마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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