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무선랜(와이파이) 이용률이 2배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이 그 동안 정체 상태에 머물던 무선랜 이용률 증가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서종렬)은 최근 발표한 '2010년 무선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률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8.3%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무선랜 이용률도 9.2%에서 16.4%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무선랜 이용자의 경우 59.6%가 1년 미만 사용자로 조사돼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실질적인 무선랜 이용률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 5명 중 4명이 20~30대(각각 43.3%, 36.5%)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99.0%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거의 대부분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올해 9월 현재 만12~59세의 무선인터넷(모바일 인터넷, 무선랜, 초고속 무선인터넷 포함) 이용률은 59.3%이며, 전년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60.5%로 여성(58.0%)보다 다소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의 이용률이 88.3%로 가장 높고, 이어 12~19세(82.8%), 30대(67.1%), 40대(43.7%) 순이었다.
무선인터넷 유형별로는 모바일 인터넷(이동전화 인터넷) 이용률이 56.6%로 가장 높았으며, 무선랜 및 초고속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16.4%, 3.6%로 나타났다.
주평균 이용시간은 무선랜이 6.9시간으로 모바일 인터넷(1.5시간)보다 많았으며, '하루에 1회 이상' 이용하는 적극적 이용자도 무선랜(53.8%)이 모바일 인터넷(29.2%) 보다 많았다.
KISA 서종렬 원장은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국내 무선 인터넷 생태계가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KISA는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맞춰 편리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한 관련 정책과 기술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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