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채명석 기자, 이정일 기자, 김혜원 기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시작된 G20비즈니스 서밋이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스타CEO들이 비즈니스서밋을 통한 정부와의 의견교환 및 보완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재계 정상회의로 불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만찬이 열린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사공일 G20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경제계의 의견이 G20 정상회의에 반영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음 G20 개최지인 프랑스에서도 비즈니스 서밋과 유사한 혁신을 시도하겠다는 의사를 들었다고 밝혔다.
사공일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을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한 이래 G20 정상회의 체계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만찬에서 기업인 대표로 인사말에 나선 제임스 바실리 미국 리서치인모션(RIM) 대표 역시 "전 세계는 G20 지도자들이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현명한 제언을 해주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금융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시스템에 관해 지혜를 모으기를 바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비즈니스 서밋의 결과가 취합되면 G20 지도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행사 자체를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G20회담 절차의 혁신 사례 중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인 대표 인사말을 한 지안칭 지앙 중국 공상은행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두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안칭 은행장은 “신흥경제의 힘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전세계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국가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컨비너 대리인 대표인 브라이언 브링크 남아공 앵글로아메리칸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이번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G20 정부들이 이런 과정을 잘 활용하기 바란다"고 비즈니스 서밋의 장기적인 성공을 희망했다.
한편 건배사를 제안한 피터 샌즈 스탠다드 차터드 그룹 CEO는 “이명박 대통령께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 학생들이 경제계 리더들에게 쓴 글에는 어린이들의 야망이 들어가 있고 나중에 커서 대학 총장이 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데 이 글이 지금 우리의 마음을 잘 반영했다고 생각한다”며 비즈니스서밋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날 비즈니스 서밋에는 공동위원장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국내외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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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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