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이 모처럼 동반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4% 이상씩 급등하는 모습이었다.
10일 현대차는 전일대비 7500원(4.2%) 오른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만의 반등세다. 기관은 2만9133주 가량 팔았지만 외국인이 17만9534주 사들이면서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모비스도 1만2000원(4.2%) 뛰어 29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기관은 4603주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은 1만8285주 '사자'를 불렀다.
기아차 역시 1400원(2.88%) 올라 4만9950원을 기록, 5만원 재돌파 턱밑까지 왔다.
이날 자동차 주는 증권업계 관계자들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의 입장이 반영되더라도 잃을 건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미 FTA가 현 수준에서 최종 타결, 발효될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업황 및 실적 면에서도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날 "현대차의 내년 미국 판매량 전망은 장밋빛"이라며 "올해 현대차의 미국 자회사인 HMA으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은 6989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내년 지분법이익은 올해 대비 43.3% 증가한 1조14억원을 가량일 것"이라고 으로 추정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내년 미국 판매에 있어 가장 큰 화두는 K5의 판매 모멘텀"이라며 "올해 옵티마의 월 평균 판매량이 2358대였으므로 내년 K5 출시 후에는 8656대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하는 것은 모듈사업부"라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19.3%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보여준 모듈사업부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주는 함의는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할 수 있는 펀더멘털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완성차업체의 품질이 부품사의 품질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전장부품 등 핵심부품 비중의 확대는 해외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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