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8일부터 이어진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들의 서울선언문 초안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10일 현재 주요 의제별로 70∼80%정도는 합의가 이뤘으나 환율 조율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 분쟁의 핵심 해법으로 우리측이 제시해온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은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경상수지 목표관리제(±4%)라는 숫자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절충안으로 부상한 합의 시한도 각국마다 이해관계와 입장차가 커서 막판까지 대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G20준비위에 따르면 G20 재무차관들은 9일 오후 7시부터 환율, 무역, 재정정책, 경상수지 등이 포함된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논의했는데 독일 등 주요 회원국들이 경상수지 등에 대해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자정까지 각국의 의견을 들은 뒤 마무리를 했다.
김윤경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코엑스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어제(9일) G20 차관회의에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 경쟁적 환율(평가) 절하 자제 등 모든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으나 각국의 입장차가 심해 결국 관련 부문을 공란으로 남겨둔 채 회의를 마쳤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각국의 경제 상황과 이해관계가 다르므로 프레임워크 부분에서는 각국이 본국에서 강력한 지침을 받고 온 것 같다"면서 "첨예한 이슈에 대해 각국이 원론적인 입장만 강조하면서 치열한 기 싸움을 했다"고 전했다.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는 이날 오후 코엑스에서 함께 모여 서울선언 초안에 대한 현안 검토를 마치고 최종 문구를 다듬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다만 G20 재무차관들이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했던 환율 및 경상수지의 기본 합의에 대해 환영하고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이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최종 막판 조율을 통해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위한 합의 시한 등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