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 극동시베리아 개발, 러시아 경제현대화 논의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국빈방문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자원·에너지 등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정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자원, 극동시베리아 개발, 러시아 경제 현대화 등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특히 한반도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과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등을 위한 남북한과 러시아 간 3각 협력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이어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3차 한·러 비즈니스 대화에 참석한 후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초청해 국빈만찬을 연다.
제3차 한·러 비즈니스 대화에서는 포스코가 러시아 유연탄 업체인 메첼과 함께 블라디보스톡에 제철소를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LG상사는 러시아 발전과 송배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또 자원개발과 도로, 철도 등 시베리아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동사업도 논의하게 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러 정상회담 의제는 미리 정하지 않고, 양국 정상이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며 "정상회담 뿐 아니라 만찬 등에서 경제협력은 물론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G20 협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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