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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최태원 회장, 국내 유일 컨비너 '녹색성장'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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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재벌 총수도, 최고경영자(CEO)도 아닌 '컨비너(의장) 최태원'이라는 이름으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국가대표'의 심정으로 글로벌 무대에 우뚝 선 그의 손짓 하나 표정 하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컨비너를 맡으면서 수개월 동안 준비를 해왔던 최태원호(號)가 10일 닻을 올리고 출항했다. 심기일전의 자세로 단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오랜 준비를 마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틀 간 모든 역량을 끌어내 '글로벌 SK'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각오다.

최 회장이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공식적으로 맡은 역할은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에너지 워킹그룹의 회의를 주도하는 컨비너다. 그러나 최 회장의 임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대표를 넘어 우리나라 재계의 대표이자 글로벌 녹색산업의 리더라는 중책을 맡았다. 최 회장에게 쏠리는 관심과 무게가 여느 글로벌 회의와는 다른 이유다.


최 회장이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격(格)'을 높이기 위해 해내야 할 최대 과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국제 기준 마련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글로벌 에너지 정책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2차전지와 태양광 산업,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국제 공조를 이끌어 내고, 우리나라의 신성장 산업의 모멘텀을 이끌어 내야한다.

국제적인 녹색성장의 컨센서스를 일궈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글로벌 주요 9개기업과 하는 신재생에너지 분과에서 합의점을 유도함으로써 SK그룹과 대한민국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리드해 나가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또 시장중심의 탄소가격 정책과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들의 뜻을 모아 글로벌 녹색성장을 진두지휘하는 것도 최 회장의 몫이다.


그동안 그가 활약한 국제 무대에서 '코리아 세일즈'에 앞장 서왔던 만큼 이번에도 최 회장이 예상보다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가 곳곳에서 나온다. 특히 G20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코뮤니케(공동선언문)에서 비즈니스 서밋의 역할이 강조됐기에 결과에 대한 집중도는 더 높아졌다.


이 같은 역할에 대한 부담으로 최 회장은 최근 연일 비즈니스 서밋에 관한 공부에 매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퇴근도 잊은 채 실무 연구진들과 의견을 나누며 비즈니스 서밋에 관한 학습을 해왔다"고 귀띔했다. 또 "나라를 대표하는 일인 만큼 소홀함이 없이 하라"는 특별 지시도 있었다고 한다.


최 회장의 부담과는 달리 주변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일찌감치 그리고 있다. 그가 과거에 맡아왔던 글로벌 이벤트에서 이미 소통능력과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의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 회의'의 공동의장을 맡아 진행 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 개막연설을 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를 주관하는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에서 중역을 맡아 활동한 경험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동안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고, 이번에는 SK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 만큼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한국 경제의 위상을 확실히 알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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