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지도부가 공개 석상에서 또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14전당대회를 통해 안상수 대표가 선출된 직후 지후 당직 인선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가 면전에서 설전을 벌이는 등 당 지도부간 공개 충돌은 여러 차례 목격됐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중심의 국정운영을 지적하며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는데 이런 식으로 가면 우리는 정권재창출이 어려워진다"며 "국민이 심판하기 전에 당원들이 지도부를 심판하려 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지도부가 이 시점에서 재집권 의지가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어느 시대에 사는지, 3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한다"며 "30년 전 정치인은 이렇게 무기력하지 않았는데 지금 '내가 무엇을 하나' 이런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상에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없다. 적당히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면서 "정부가 적당히 넘어가는 것에 대한 대가를 한나라당이 고스란히 치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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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 지도부가 당 중심의 국정운영을 말했고, 초반에는 잘 지켜지는 것 같았지만 다시 당이 정부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정부가 하자는 데로 하면 당이 어려운 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안상수 대표는 "정두언 최고위원은 발언을 신중하게 해달라"면서 "당이 청와대에 끌려간다는 발언은 (당을)모독하는 발언이니 함부로 하지 말라. 잘못하면 국민들이 착각한다"고 반박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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