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내년 완성차와 부품 업체 등 자동차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타이어업종은 다소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자동차 업종 연간전망을 통해 내년 완성차와 부품업체 등 자동차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타이어업체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중심의 자동차 업종 성장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해외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증가가 예상되고 자동차 부품업체의 해외 수주 본격 진행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자동차 업종의 성장성이 크게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내년 이익 성장성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성차 업종과 관련해서는 "현대차는 ▲글로벌 캐파 여력 부족 ▲신차 모멘텀 부족 ▲경쟁 심화에 따른 이익 감소 가능성 등에 의해 가장 둔화될 것"이라면서 "기아차의 경우 성장 요인이 국내에서 해외로 이동해 순이익 성장률이 20%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해서는 "완성차 업체 판매증가세 둔화에 따른 이익증가세 둔화를 경험할 해"라면서도 "해외 수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완성차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에 대해 "해외 수주와 더불어 ▲AS사업 부문 가격인상 ▲커버리지 확대를 통한 이익성장 ▲모듈사업의 핵심부품 납품 비중 증가에 따른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타이어업종의 경우 캐파여력 부족에 따라 판매물량 증가가 제한적이고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이익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성장성 둔화의 해로 성장의 해법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면서 "해외 수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목으로는 성장성이 높은 넥센타이어를 한국타이어 대비 선호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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