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 언론이 한국과 북한의 축구 대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북한 리광천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경기 뒤 일본 주요언론들은 한국의 패배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스포니치는 “런던 올림픽까지 내다보는 홍명보 감독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홍 감독의 소감도 함께 실렸다.
홍 감독은 스포니치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처음부터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아공월드컵 멤버가 10명 있을 만큼 두렵게 느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경기가 남아있다. 1차 리그 돌파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남북대결의 승자는 10명이 뛴 북한이었다”며 한국의 패배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했다.
일본의 유력 스포츠지 산스포는 북한 축구를 높게 평가했다. 이들은 기사를 통해 “남북대결 제압으로 금메달 후보다운 실력을 증명했다”며 “대부분의 팀들이 이번 대회에 주력하지 않고 있어 우승 경쟁은 북한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