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7일 봉하마을을 찾았다. 지난달 6일에 이어 다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손 대표가 한 달 만에 다시 봉하마을로 찾은 것은 지난 방문 때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권 여사는 아들 내외가 살고 있는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
권 여사는 손 대표와 함께 방문한 김영춘 최고위원, 백원우 의원, 김맹곤 김해시장 등 일행을 "어려운 걸음을 하셨다"며 반갑게 맞았다. 서울과 먼 거리도 있지만 최근 민주당에 불어 닥친 사정 정국에 대한 염려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지금 전개되는 정국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더욱 생각난다"며 "민주주의가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권 여사도 "(이룩해 놓은 민주주의가)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라고 우려했다.
손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잘 받들어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다짐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세우고자 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다시 각오를 새롭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민주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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