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박주영(모나코)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이하 한국시간) 박주영의 소속팀인 모나코로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에 응해줄 수 없다’고 최종 통보받았다. 그 구체적인 사유는 전달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출을 거부당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홍명보 호’는 지난달 27일 셀틱으로부터 기성용의 합류 요청을 거절당한 바 있다.
그간 대표팀은 박주영의 합류를 자신해왔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하고 모나코와도 모든 이야기가 끝났다”며 차출을 확신했다.
하지만 북한과 예선 첫 경기를 불과 3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모나코는 이전 입장을 모두 철회했다. 이는 최근의 부진한 성적 탓이 크다. 모나코는 현재 1승 7무 3패로 강등권인 18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3일 보르도와 홈경기에서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의 부재는 팀 전력에 큰 손상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예정대로 박주영을 데려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구단이 아시안게임 소집에 반드시 응해야 할 위무가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박주영 본인이 출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모나코 기 라콩브 감독을 직접 만나 설득해 보겠다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설득 결과를 지켜보는 한편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K리그 득점 1위 유병수를 비롯해 이승렬, 김영후, 정조국 등이 꼽히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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