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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시장 개입, 규제 리스크 높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중반에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장을 시작한 환율은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과 자본유출입 규제 리스크로 하단을 제한 받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0원 내린 1104.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당초 연저점 1102.6원을 하향 테스트 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당국의 환시 개입 경계감과 자본유출입 규제에 관한 불확실성으로 조심스런 행보를 나타내면서 낙폭을 줄였다.

공기업 결제수요가 나오고 당국의 시장 개입이 추정되면서 한때 1108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상승 반전하기도 한 환율은 대부분 1100원대 중후반을 횡보하다 전날보다 0.2원 내린 110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던 코스피지수가 점차 상승폭을 줄이다 결국 반락, 약세로 마감한 것도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줄인 이유로 꼽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닷새 째 하락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당국의 1100원 방어 의지로 하락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니다.

한편 이날 환시는 당국의 환시 개입과 규제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시장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한 국내은행 외환딜러는 "하락 압력이 강하기는 했지만 오전 장에 공기업 달러 수요가 나오고 이어 당국의 시장 개입이 추정되면서 환율은 추가 하락하지 못했다"며 "쇼트플레이가 불안하다는 인식이 높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이후 급격한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오는 15~23일까지 2차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것도 원달러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가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서울 환시에 달러 매도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을 예상됐지만 실상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 외환전문가는 "발표 직후 일시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아래쪽을 향하기는 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은 중장기적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단기적인 1100원대 하향돌파 여부는 당국의 움직임에 달렸다"며 "환율은 다음 주에도 연저점 하향 테스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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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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