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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보쉬 최고 수장 회동...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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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비즈 서밋 참석차 방한하는 페렌바흐 보쉬 회장과 양사간 기술 협력 논의

현대차-보쉬 최고 수장 회동...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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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보쉬그룹의 프란츠 페렌바흐 회장과 만나 양사간 기술 협력을 논의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페렌바흐 회장이 한국보쉬 신사옥 개관식 참석차 방한했던 2007년 이후 3년만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오는 10일~11일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을 9일께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연료와 안전 등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해 글로벌 시장에서 382억 유로(약 64조1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보쉬는 현대차에 클린디젤의 핵심부품인 연료분사기 등을 제공하는 주요 파트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두터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 협력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R&D 임원들에게 페렌바흐 회장과의 회동에 필요한 보고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쉬와의 만남에 대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클린디젤 등 미래형 친환경차 부문에서 보쉬 기술력에 크게 의존하는 등 양사간 파트너십이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양측의 만남 외에는 구체적인 회동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페렌바흐 회장도 정 회장과의 회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보쉬는 지난 해 현대차와 미래형 자동차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차량의 안전 장비 통합 시스템을 비롯해 주행 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신개념의 기술 표준을 공동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차량에 들어가는 각종 운행장치를 설계 단계부터 양사가 공동 개발해 표준이 만들어지면 이를 현대차에 우선 탑재하게 된다.


보쉬가 미래차 통합 제어 시스템 개발에 대해 완성차 회사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쉬의 부품 기술력과 현대차의 제조능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면서 "이번 회동에서는 지난 1년간 진행된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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