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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추석잊은 '러시아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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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추석잊은 '러시아웨이'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20일 오전 러시아 출장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미리 현장에 나온 정의선 부회장(왼쪽 세번째)과 윤여철 부회장(맨 앞 엽모습) 등 그룹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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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준공식 참석차 전용기로 출장길…푸틴 총리 면담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7시 27분경 전용기가 대기하고 있는 김포국제공항에서 러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다음날 열리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정 회장은 준공식에 참석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갖고 현대차그룹의 대러시아 투자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색 정장 차림에 다소 굳은 표정을 지으며 자가용에서 내린 정 회장은 러시아 출장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소와 함께 손짓으로 '다녀와서 이야기하겠다'는 대답을 대신했다.


이어 10여분 앞서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잘 다녀오겠다"며 인사를 한 후 출국 게이트로 들어갔다.


출장을 가지 않는 정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정 회장이 러시아 현지에 머물러 있어 공항에서의 배웅으로 추석 인사를 대신했다. 정 회장은 오는 23일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공장 준공을 계기로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시장 공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8년 6월 착공후 5억유로(한화 약 7500억원)을 투자해 2년여 만에 준공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198만㎡(60만평)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정을 갖춘 완성차 공장이다. 또한 이 곳은 부품ㆍ물류창고 및 차량 출하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에서 우선 현지 전략형 중소형 신모델을 연 6만대 규모로 생산한 후 오는 2011년 하반기부터는 연산 10만대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지속적인 신차 투입과 더불어 현지에서 생산되는 전략 소형차(프로젝트명 RBr)을 '러시아 국민차'로 육성하는 등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판매보다 27% 늘어난 7만5000대로 잡았다.


푸틴 총리와의 면담 결과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대러시아 사업 프로젝트는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푸틴 총리는 지난 9일 러시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동차 산업 교류 확대 차원에서 지난 2008년 가동을 중단한 기아차 이즈-아브토 공장의 재가동 등 현대차그룹의 러시아 시장 투자와 관련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푸틴 총리는 이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지난 7일 러시아 이즈아브토에 자리한 기아차 러시아 공장을 전격 방문하기도 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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