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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엔高여도 괜찮아'...순익 전망 상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대다수 일본 기업들이 올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반기(3~9월) 각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와 수출 수요 증가로 인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비금융권·신규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에 해당되는 542개 기업이 실적 전망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적 전망을 상향한 기업은 절반이 넘는 337개(62%)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들은 상반기 해외 판매 증가로 인해 특수를 누렸다.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고마츠는 중국 등 해외수요의 고른 증가로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1001억엔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 한해 전체 실적전망을 210억엔 상향했다.


혼다, 히타치 등 자동차 제조업체 및 전자기기 제조업체들 역시 해외 수요 증가로 인해 실적 전망을 높였다.

그러나 순익 전망을 상향한 기업 중 30% 가량은 매출 전망은 낮추거나 그대로 유지했다. 엔고 지속에 따른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순익 전망을 상향했지만 올 한해 매출 전망은 2000억엔 하향한 7조4000억엔으로 낮췄다.


또 기업들 중 상당수는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순익 전망을 하향했다. NTT데이타는 IT관련 국내 투자 감소로 실적 전망을 낮췄으며, 닛신오일리오그룹도 치솟는 원자재가격으로 인한 손실로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한편 올 한해 실적 전망을 상향한 기업들 중 하반기 전망을 하향한 기업도 40%나 됐다. 엔고 현상 지속은 물론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 혜택 종료 등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기업 환경이 불리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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