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환, 둥지 또 잃었다…한화 사실상 방출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내야수 손지환이 사실상 한화에서 방출됐다.

지난 6월 신고 선수로 입단한 그는 최근 구단으로부터 자유계약선수(FA) 통보를 받았다.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을 노리는 한화의 구상에 어울리지 않는 탓이 크다. 손지환의 나이는 32살. 한화는 외국인 내야수 영입을 노리는 한편 한상훈, 백승룡 등이 군 제대와 함께 돌아와 내야자원이 북적거리는 형편이다.

손지환은 국내프로야구 대표적인 저니맨(떠돌이)이다. 거쳐 간 프로구단만 5곳이다. 그는 1997년 LG에서 데뷔해 2004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삼성과 SK에서 각각 뛰었다. 올해 일본 독립리그 코리아 해치서 첫 발을 뗀 손지환은 시즌 도중 한화에 입단해 타율 2할2푼을 기록했다. 14년간 통산 성적은 타율 2할4푼1리 47홈런 217타점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새 구단을 찾을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내야 전 포지션의 수비가 가능하고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시 닥친 위기를 손지환이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