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2일 오후 4시 구청 기획상황실에 직원 50여명 모여 독서토론회 시간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양천구청 직원들이 ‘독서’와 ‘토론’을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재능과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
양천구(구청장 이제학)는 2일 오후 4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독서토론회를 열어 직원 50여명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2008년 7월 신설된 '북새통' 독서토론 동아리 위주의 독서토론회를 소통과 지식경영을 통한 창의적인 학습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업무 연관성을 이끌어내 마련했다.
이날 토론도서는 2009년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단편 '알파의 시간'이 채택됐다.
토론도서가 문학상 수상작인 만큼 추상적이고 난해한 부분은 없지 않았으나 독후감을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작가가 추구했던 핵심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으로 토론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토론회에서는 작품의 시대적인 배경(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과 내용(등장인물 공무원)을 구정 업무와 접목,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어려운 구민을 이해하고 가슴으로 다가가는 적극적인 복지업무 전개,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는 결연한 청렴의식 등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뿐 아니라 토론을 통해 알아낸 '알파의 시간'은 타인과 '소통을 통한 완전한 일치(이해)를 이루는데 필요한 시간'임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된 셈이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 “독서는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독서를 통한 토론은 새로운 소통문화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면서 “문학작품도 좋지만 다음에는 지식경영을 위한 미래도서를 선정해 더욱 심도 있는 토론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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