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국의 고유 한대림인 지리산의 구상나무림도 기후변화에 따라 면적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서울지역 나무의 개엽(開葉)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기온 상승 등으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상을 조사해 3일 내놓은 `국가 장기생태연구' 중 지리산의 1000m 이상 아고산지역에 있는 구상나무 군락을 항공사진과 위성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분포면적이 1981년 262ha에서 2007년 216ha로 18%로 감소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구상나무 분포범위는 변화가 없었지만 생육밀도가 감소했다"면서 "구상나무가 사라진 자리를 신갈나무, 쇠물푸레나무 등 경쟁 식물이 대신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지역 나무의 개엽(開葉)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에 따르면 ,1996년 서울의 참나무류(신갈·갈참·졸참·떡갈상수리·굴참나무)의 잎이 열리는 시기가 4월16∼30일이었지만, 2009년에는 4월4∼15일로 개엽 시기가 12∼15일 앞당겨졌다.
잎의 생장완료 시기도 일러져 2009년에는 1996년(5월14∼28일)보다 18∼20일 이른 4월26일∼5월8일에 잎의 생장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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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009년 서울의 평균 기온이 1996년보다 0.34도 상승했다"며 "기온 상승으로 봄이 일찍 시작돼 개엽과 잎 생장완료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수온의 상승으로 함평만 암반 조간대(潮間帶)의 해조류가 아열대성으로 변하고 있고, 도시 열섬 현상 등으로 까치의 번식 성공률이 높아지는 등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며 "생태계의 장기적인 변화를 예측해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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