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우리시간으로 지난 2일 오후부터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 결과 예상대로 공화당의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하원에서의 공화당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으며, 상원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막판 민심잡기에도 불구,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NN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켄터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티파티의 지지에 힘입어 공화당 랜드 폴 후보가 52%의 득표율로 48%를 득표하는데 그친 민주당 잭 코웨이 후보를 따돌릴 전망이다.
인디애나주에서도 댄 코츠 공화당 후보가 56%의 득표율을 기록, 38%를 기록 중인 브래드 엘즈워스 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짐 디민트 공화당 상원의원도 6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오하이오주도 공화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상원뿐 아니라 하원에서도 인디애나주 9석 중 4석, 켄터키주 6석 중 4석에서 공화당이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유력한 곳으로 집계된 곳은 켄터키주 1석뿐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막판 부유층에 대한 감세정책을 수정하면서까지 민심잡기에 나섰지만 결국 패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2년간 국정수행은 물론, 지난 2년간 진행해온 정책 진행도 난항에 처하게 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금융개혁안 등 각종 주요 법안이 수정 절차를 거치는 등 표류하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당장 인프라 구축 등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계획 또한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적극적 경기부양을 주장하는 민주당과는 달리 공화당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긴축정책 추진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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