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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 입니다” 말에 문 열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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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입주아파트, 관리사무소직원인냥 환풍기·가스렌지 후드필터 등 설치하고 돈 뜯는 사기 늘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 대전시 도안신도시아파트에 입주한 김모씨. 부부가 함께 돈을 벌어 몇년 만에 장만한 아파트의 기쁨은 잠시, 김씨는 입주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사기를 당했다.


그에게 어느 날 관리사무소에서 나왔다며 낯모르는 사람이 집을 찾아왔다.

그는 집안 이곳저곳을 살피더니 ‘환풍기필터를 설치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 김씨는 관리사무소 직원인 줄 알고 필터를 샀다. 하지만 김씨는 나중에 확인한 결과 관리사무소직원을 사칭한 사기상술에 당했음을 알았다.


#2. 다른 아파트에 입주한 박모씨는 입주 다음날 황당한 일을 겪었다. 관리사무소직원이라고 찾아와 집안 이곳 저곳을 점검한 뒤 렌즈후드필터가 없다며 10여만원 상당의 필터를 사라고 했다.

박씨는 관리사무소직원인 줄 알고 필터를 샀다. 나중에 사기인 줄 알고 받은 연락처로 전화했지만 통화가 안됐다.


대전 도안신도시 등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아파트 관리사무소직원을 사칭한 방문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위가 요구된다.


1일 도안신도시아파트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새 입주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직원을 사칭해 렌즈필터, 환풍기필터 등의 사기판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이같은 사례 외에도 보일러정비를 나왔다면서 보일러수명을 늘려주는 용액을 넣어줘야한다며 값비싼 용액을 팔기도 한다.


배수관에 용액을 넣어줘야 한다거나 무슨 정비를 해야한다는 등의 사기사례도 여러 가지다.


더욱이 사기꾼들은 아파트관리사무소직원과 비슷한 옷을 입고 한가한 오후 시간대에 아파트를 찾고 있어 부녀자 대상의 성범죄피해도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주의 외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뚜렷한 대응책이 없어 문제다.


도안신도시의 한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관리사무소직원들은 신분증을 가슴에 달고 다니므로 확인한 뒤 문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관리사무소직원을 사칭하며 물건을 파는 짓은 대부분 사기판매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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