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MBC '무한도전'이 역대 최악의 특집이라는 시청자들의 냉혹한 평가를 받으며 시청률이 급락했다.
31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 조사결과 지난 30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3.3%(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23일(16.3%) 방송보다 무려 3%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비록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지만 경쟁 프로그램인 SBS '스타킹'에 추격을 허용하며 격차가 좁혀졌다. '스타킹'은 12.5%(전국기준)로 '무한도전'을 단 0.8%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로써 한때 최고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타 경쟁프로그램과 비교 우위를 내달렸던 ‘무도’는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에 시청률 단 0.8%%포인트 차이로 추격을 받게 됐다. 시청률 반 토막 난 '무한도전'로서는 참담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 서로의 다른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동상이몽 특집 ‘일곱 개의 시선’을 방송했다.
'일곱 개의 시선'은 무한도전의 일곱 멤버들이 각자 시선에 맞춘 카메라를 모자에 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녹화를 진행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곳을 쳐다보는 서로의 미묘한 시선 차이를 통해 평소에는 알 수 없었던 각자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바로 옆의 멤버들의 속마음을 알아본다는 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멤버들이 장기프로젝트 아이템 회의과정이 장시간 지속되며 웃음보다는 지루함만 안겨줬다.
'무한도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도 이날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질책이 이어졌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역대 최악의 특집입니다" "예능이야 다큐에 짜증난다" "무한도전 이제 슬슬 재미없다. 폐지가 보인다" "진짜 어이없다. 무한도전 실망입니다"라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질책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마디로 오락성이 가미된 재미도 없고, 확실한 주제 의식과 교훈성이 내재된 감동도 없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셈이라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스타킹'은 12.5%의 시청률을, KBS2 '천하무적토요일'은 6.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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