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 '빅3'가 판매신장에 힘입어 신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USA투데이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일리노이주 벨비데어 공장에서 신차를 생산하기 위해 2012년까지 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그동안 '닷지 캘리버'와 '지프 컴패스' '패트리어트' 등을 생산해 왔으나 이탈리아 피아트사의 고급 브랜드 차종인 알파 로미오를 개량한 모델이 새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국 시장 1위 업체인 GM도 미시간주 랜싱 그랜드 리버 공장에서 새로운 캐딜락을 생산하기 위해 1억9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랜싱공장은 앞으로 60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2교대 근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때 빅3중 유일하게 파산신청을 하지 않았던 포드도 대규모 신규 투자에 나선다. 지난 3분기 판매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나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포드는 반 다이크, 디어본, 스털링, 리보니아 공장 등 미시간주 공장들에 대해 2013년까지 8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1천2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키로 했다.
빅3의 신규 투자 증가에 따라 미국 자동차 중심지인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지역의 고용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