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 과실·원예 어떻게 관리할까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추운 지역에서는 사과를 수확하기 전에 과실이 어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바람이 없는 날은 영하 5℃에서, 바람이 불 때는 영하 2℃에서 얼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과실의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처 부위를 통해서 부패하거나 수확하지 말고 그런 경우에는 언 과실이 풀린 다음에 수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상한파가 예상될 경우에는 익은 과일부터 먼저 수확하고 특히 기온이 지표면 부위가 낮기 때문에 나무 아래쪽에 있는 과실부터 먼저 수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실 착색상태가 좋지 않아서 아직 수확하기가 곤란한 과수원은 동해 피해에 대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미세살수장치와 방상팬, 농가에서 점점 기온이 내려가면 가동을 하고 이러한 시설이 없는 농가는 과수원 중간중간에 왕겨나 톱밥 등을 태워 대형 선풍기를 돌려준다. 찬 공기가 한 군데에 머무르면 동해 피해가 크기 때문에 바람이 돌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과실이 얼어서 피해를 받은 과수원은 바로 수확하지 말고 날씨가 회복돼 언 사과가 약간 풀린 다음 수확한다. 이 또한 저장하지 말고 그런 것들은 바로 출하하는 것이 낫다.

시설원예는 우선 지역의 알맞은 작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재배 작기를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또 하우스 내부의 따뜻한 열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피복제를 이용해 보온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난방기가 설치된 농가는 작물별로 알맞은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난방기를 가동해 주는게 좋다.

이때 난방기를 가동하는 동안 고장 나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점검을 하고 만약 하우스 같은 곳에서 별안간 기온이 내려갔을 때 이런 난방기를 안 하면 채소같은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반드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락처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다.

또 겨울철에는 갑자기 폭설이 내려서 큰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폭설이 내릴 때는 비닐하우스 지붕위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그때그때 쓸어내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눈을 쓸어 내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현실적으로 많다. 그렇기 때문에 온풍기가 설치된 하우스는 내부 보온 덮개를 걷고 난방기를 가동시켜서 지붕위의 눈이 녹아내려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하우스가 날아가거나 찢어져서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강풍에 대비해서 비닐하우스 고정 끈을 튼튼하게 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환기창과 출입문을 닫고 환기팬을 가동시킴으로써 비닐과 파이프 골재가 밀착돼 바람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