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오키나와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키나와는 결전지인 광저우와 기후 등 제반 환경이 가장 비슷해 전지훈련 장소로 제격이다. 지난 18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한 대표팀은 그러나 K리그 출전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11월 5일 광저우로 입성하기 전 일주일간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과 전술 훈련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김영권(FC도쿄),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과 프랑스에서 뛰는 박주영(AS모나코)을 제외한 16명의 태극전사가 간단한 출정식을 치르고 비행기에 올랐다. J리거는 주말 경기를 마친 뒤 오키나와 전훈 캠프로 향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그 동안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았다"며 "그래서 이번엔 과정을 중요시 하려고 한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동팀들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홍 감독은 “토너먼트에 올라갈수록 중동팀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고비를 넘겨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조의 이란과 바레인, D조의 카타르와 쿠웨이트, E조의 아랍에미리트, F조의 오만 등이 중동의 다크호스 혹은 강호로 거론되고 있다.
홍 감독은 또 오키나와 구상에 대해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피로를 회복하고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광저우에 입성한 후 세트플레이와 조직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11월 8일 새벽 낭시와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해 아시안게임 예선 1차전인 북한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 북한(8일 오후 5시), 요르단(10일 오후 5시), 팔레스타인(13일 오후 5시)과 차례로 맞붙는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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