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9일 경로당 난방비 전액 삭감 논란과 관련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하기로 당정간 원칙적으로 내정된 사안"이라고 지원 방침을 밝혔다.
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경로당 지원은 냉방기기 구입비로 100만원씩 책정됐는데 냉방기기도 중요하지만 월동대책이 중요한 만큼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로당 난방비는 야당에서 삭감해 그동안 지자체가 지원해왔다"면서 "지난해 유류값 폭등으로 한시적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야당이 주장해서 반영하는 것이 아니고 한나라당과 정부가 깎은 것도 아니다"면서 "마치 야당이 주장해 반영하는 것처럼 생색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해걸 의원은 "원래 지급하던 연료비를 내년부터 지원하지 않는다면 원성은 모두 정부로 돌아갈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지난 8월부터 난방비 지급을 주장한 만큼 난방비 지원 문제는 당에서 꼭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대강 사업 때문에 경로당 난방비가 삭감됐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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