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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와 100억弗 에너지 생산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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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이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 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일렉트릭그룹은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ADA그룹과 10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생산설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그 대상이 중국과 인도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 1962년 국경분쟁으로 인해 전쟁까지 치루는 등 현재까지도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닐 암바니 상하이일렉트릭 회장은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양국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경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라면서 "인도와 중국 사이의 대규모 사업 협력이 체결됐다는 점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대표적인 이머징 국가로 꼽힌다. 특히 고속도로·공항 등 인프라 구축에 여념이 없는 인도는 에너지 수출 대국을 노리는 중국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인도는 오는 2012년부터 시작되는 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서 에너지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역시 이번 계약을 통해 그동안 자국 내에 집중돼있던 에너지 생산을 해외 수출로 돌려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하이일렉트릭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에 불과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28%까지 올라가게 됐다.


피에르 라오 씨티그룹홍콩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은 중국 에너지 업체들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향후 중국 업체들의 해외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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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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