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HMC투자증권은 29일 3분기 스마트폰이 타 사업부까지 훼손하고 있다며 LG전자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또 목표가 역시 11만5000원에서 10만8500원으로 낮춰잡았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 흑자 전환하더라도 영업 흑자 규모가 미미하고 스마트폰에 마케팅과 R&D를 집중하면서 다른 사업부의 수익성이 함께 훼손되고 있다"고 목표가 하향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또 "여타 대형 IT기업들이 업종 평균 이상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주가조정을 보임으로써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MC증권은 지난 2007년 휴대폰 수익성이 급상승하면서 2008년부터는 TV수익성까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사업의 자신감이 TV 사업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이하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스마트폰 집중 전략이 다른 사업부 수익성까지 훼손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면서 다른 사업부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향후 체질 개선 폭과 속도에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P/B 1.13배 수준인 현재 주가 수준에서 Downside Risk는 제한적이지만 3분기 적자 결산으로 순자산가치가 훼손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LG전자 주가의 방향성은 1분기 흑자 전환 여부보다는 흑자 규모와 Mix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와 같은 불 확실성을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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