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원면價 꼭지 찍었나..15년래 최대폭 하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텍사스 폭풍우 피해 미미해 하락전환..재고량 바닥나 하락 제한적일 것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연일 사상최고치를 새로 쓰던 원면 가격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텍사스 당국이 지난주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에 원면이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하락 전환을 주도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국제거래소(ICE)에서 12월만기 원면은 전일대비 가격제한폭인 6센트(4.6%) 하락한 파운드당 1.23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6센트는 지난 1995년 이후 최대치이며, 4.6%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원면은 지난 26일 파운드당 1.305달러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ICAP 선물 원자재 파생상품부문 부대표 루이스 란젤은 "시장이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소식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가격을 끌어올릴만한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하방 압력을 크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면 가격은 지난주 미국 원면 주요 산지인 텍사스 지역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들이쳐 작황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급등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련지 Cotlook을 통해 피해규모가 5만~15만표(1표=480파운드) 정도로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는 미국 농무부(USDA)가 올해 텍사스주 원면 생산량이 890만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피해다.

기술적인 매도세와 차익매물에 의한 추가 단기하락이 예상되고는 있지만, 수급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방경직성은 강력할 전망이다. ICE 원면 재고량은 지난 8일 연 최저치인 8910표에서 37% 증가한 1만2181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 재고량은 중국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지난 6월2일 올 최대치 108만표에서 99% 가까이 줄어들어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USDA는 2010~2011년 세계 원면 재고량이 4466만표로 15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원면 수요자들이 재고를 소진하면서 재고량이 크게 줄었고, 신흥국의 경기 회복세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면 주요 생산국인 파키스탄, 중국 등의 홍수피해가 생산량 전망치를 낮춘 것과 인도가 자국시장 보호를 위해 수출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 등도 원면 수급불안을 가중시켰다.


정재우 기자 jjw@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재우 기자 jjw@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