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 전망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로 환율은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131원에 장을 시작했다. 9시30분 현재 상승폭을 소폭 줄이면서 11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와 추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틀간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G20 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란 관측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더불어 미국의 경기지표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새롭게 받아들일 만큼의 큰 뉴스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은 그리 크지 않다"며 "환율은 112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증시와 달러의 흐름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이번 주 시장은 공격적인 포지션플레이 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도 "달러 반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 소식 등으로 인해 1130원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