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신도시 7블록 공동주택 건설 용지 입찰에 건설사들 외면, 3.3㎡당 520만원에 ‘발목’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의 대전 도안신도시 7블록 공동주택 건설용지 입찰이 불발에 그쳤다.
27일 LH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도안신도시 7블록 공동주택용지 7만452㎡(1필지)에 대한 인터넷 추첨 결과 응모 건설업체가 한 곳도 없어 용지매각이 자동무산됐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선납할인(6.7%)과 중도금 및 잔금 2년 무이자할부 등을 제시하며 분양에 나섰으나 얼어붙은 건설·부동산 투자심리를 이겨내지 못하고 쓴 맛만 본 꼴이 됐다.
건설사 입장에선 분양가를 3.3㎡당 520만원으로 해 아파트분양에 사업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공동주택용지는 최근 수요가 몰리는 전용면적 60∼85㎡의 중소형아파트(1102가구)를 지을 수 있게 계획된 땅으로 공급예정가는 1110억원이다.
입찰불발로 LH는 용지매각을 통해 본사 차원의 자금난을 덜려던 계획도 어려워졌다.
LH 대전충남본부는 당초 이 땅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려다 최근 땅을 파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LH대전충남본부는 내달 1일부터 선착순 수의계약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쉽잖을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분석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