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보석' 오만과 경제협력 본격 시동

박영준 차관이 일 히나이 국가경제부 차관과 양국 수석대표로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동의 보석으로 불리는 오만과의 경제협력에 시동이 걸렸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25,26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제2차 한·오만 경협위원회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에너지자원, 플랜트, 정보기술(IT), 중소기업 등 전방위 협력에 합의했다. 박 차관은 25일 열린 경협위원회에서 알라위 교통통신부 장관과는 오만정부의 제8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사업인 신공항, 항만, 교통, 해운인프라 구축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알 자쉬미 석유가스부 차관과는 소하르 정유공장 확장사업 등에 한국기업 참여를 요청하고, 양국 기업간 합작투자를 통한 제3국 공동 진출방안을 제안했다.

박 차관은 이어 알 카시비 국가경제부 담당장관과는 오만측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요청에 대해 향후 적극 협력키로 했고 막불 상공부 장관과는 오만이 희망하는 중소기업육성, 인적자원개발, 기술개발 등에 대한 지원요청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박 차관은 26일에는 수리조선소, 항만, 공항, 관광단지 등 복합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두큼개발지구를 방문했다. 두큼(Duqm) 개발지구는 오만정부의 경제개발 전략인 비전 2020의 정책비전에 따라 추진되는 신개발 지구로, 2025년까지 인구 7만5000명 규모의 산업중심지역으로 개발돼 포스트오일 시대에 오만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중심지로 집중 육성될 예정이다.

두큼개발지구에서는 이미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등이 수리조선소, 관광단지 등을 수주받아 공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앞으로 1000MW 민자담수발전소,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단지 등 대규모 건설공사의 발주가 예상되는 등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박 차관은 동행한 알 히나이 국가경제부 차관 및 현지 사업관계자들에게 향후 추가 발주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