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형 LCD 패널 출하 유닛 및 면적 각각 1%, 3% 증가
총 매출액은 2% 감소…10월 LCD 패널 가격 바닥 근접중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10인치 이상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의 출하량은 늘어난 반면 총 매출액은 줄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CD 패널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트북과 PC용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LCD 패널의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바닥 탈출'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대형 LCD 패널의 유닛 기준 출하량은 5539만6000대로 8월의 5484만5000대보다 1% 늘었다. 지난해 9월(5212만8000대)과 비교했을 때는 6% 증가했다. 9월 출하 면적은 964만7000㎡로 지난달(940만6000㎡) 및 작년 같은달(808만6000㎡)보다 각각 3%, 19% 늘었다.
이에 반해 9월 대형 LCD 패널의 총 매출액은 70억5900만달러로 전달(72억3600만달러)보다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들어 LCD 패널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함에 따라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출하량은 늘어난 반면 총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 매출액은 전년동월(67억9100만달러)과 비교했을 때는 4%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9월 19억600만달러(27.0%)의 매출을 기록해 8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18억300만달러(25.5%)로 2위를 지켰으며, 대만의 AOU와 Chimei Innolux는 각각 12억5600만달러(17.8%), 8억8800만달러(12.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하락세를 이어가던 대형 LCD 패널의 가격은 10월 들어 다소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IT용 LCD 패널 가격은 횡보세를 보였으며, TV용 LCD 패널 가격은 낙폭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트북용 14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달 하순부터 41달러대를 기록했으며, 15.6인치 가격은 이달 초와 같은 42달러를 유지했다. PC 모니터용 21.5인치 패널은 지난달과 같은 74달러대를 기록했고, 18.5인치 패널은 52달러로 전달보다 1달러 떨어지는 데 그쳤다. 가장 많이 팔리는 TV용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162달러로 지난달보다 7달러 하락했다. 지난 7~9월 매달 10~16달러씩 떨어졌던 것에 비해 낙폭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용 LCD 패널의 가격이 이달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TV용은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LCD 가격이 바닥을 치고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