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세계 출하량 2399만대 작년比 31.8%↑
SMD·LGD 4.5세대 이상 생산라인 확대도 한 몫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스마트폰 시장의 급신장에 힘입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능동형(AM) OLED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이어 연말 LG디스플레이가 가세하면 시장 규모는 더욱 빨리 성장할 전망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OLED 출하량은 239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20만대)보다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2099만대)에 비해서도 14.3% 성장한 수치다. 매출액 규모로는 지난 2분기 2억8416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2분기(1억9231만달러), 지난 1분기(2억3145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각각 47.8%, 22.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용(전면 및 후면 화면용) OLED가 1907만대 출하돼 79.5%의 비중을 보였다. 최근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에서 비중을 점차 높여감에 따라 OLED의 출하량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휴대폰용 OLED는 전년 동기(1403만대) 및 전분기(1703만대) 대비 각각 35.9%, 12.0% 증가했다.
히로시 하야세 디스플레이서치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OLED의 출하량이 증가했고, 특히 휴대폰용 패널의 출하량이 급증했다"면서 "3분기에도 휴대폰용 OLED의 출하량은 기록적인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도 올해 OLED 시장이 연간으로 1억379만대를 기록해 지난해(7528만대)보다 37.9% 늘어난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액정표시장치(LCD)처럼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 없어 제품을 얇게 만들 수 있으며 빠른 응답 속도를 갖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전자업계는 OLED를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는 형국이다. 특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4.5세대(기판 사이즈 730×920㎜) 이상의 라인을 가동하며 OLED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현재 4.5세대 가동에 이어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충남 아산시 탕정에 5.5세대(1300X1500㎜) 생산라인 신규 건설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도 연내 경기 파주 4.5세대 생산라인의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5.5세대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와 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PM OLED)의 출하량 비중을 각각 44.5%, 55.5%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AM OLED의 출하량이 훨씬 늘어 56.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시장에서 금액기준으로 이미 능동형이 수동형을 크게 앞질렀다"며 "AM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가 향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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