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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오파상' 창업 반 년 만에 월 수입 1000만원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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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자상거래로 제2인생 꾸리는 심재성씨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서울 봉천동에 거주하는 심재성(남ㆍ50세)씨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전 세계인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재미에 신바람이 절로 난다. 영향력있는 사이버 마켓플레이스에 지구촌 곳곳에서 발굴한 질 좋고 저렴한 상품을 소개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지역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것도 신기하지만, 판매량도 만만치않아 억대 연봉자 부럽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쇼핑몰을 개설한 그가 벌어들이고 있는 월 순수입은 1000만원 안팎. 창업 6개월 만인 이미 지난 2월 도달한 수치다. 심 씨의 주력아이템은 패션 잡화와 화장품으로 동대문에서 판매하는 의류를 미국 오픈마켓 이베이 등을 통해 중간거래하거나, 선진국 시장의 제품을 사들여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IMF외환위기 이후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수차례 고배를 마신 그에게 '사이버 오파상'은 제2의 인생을 열어 준 신천지다.
 
올해 국내 창업시장에서 이른바 '글로벌셀러'가 히트 상품으로 급부상 중이다. 단순히 국내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것이 아닌, 해외 시장과 연결된 사이버 국제 보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은 아직 초기 수준이다. 글로벌셀러 교육기관인 글로벌창업아카데미에 따르면 각 오픈마켓에 등록된 한국 글로벌셀러 규모는 대략 3000명으로 이 중 500명 정도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인터넷 인프라 등에서 우리나라 보다 작은 홍콩의 글로벌셀러는 10만명 정도다. 따라서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에서도 20만명 정도는 공급과잉 없이 커나갈 수 있는 직업군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시장 무궁무진..진입 장벽도 낮아=글로벌셀러가 창업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은 이유는 무엇보다 개방성에 있다. '글로벌셀러'는 해외구매대행과 더불어 국내제품을 해외로 판매하는 것, 국내를 거치지 않고 외국 간 상품 거래가 가능토록 중개무역을 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옥션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해외 판매는 오프라인 판매에 비해 대금회수가 빠르고 물류 등 기타 투자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게다가 전세계 소비자를 잘 파악한다면 예를 들어 겨울 재고상품을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호주 등 남반구 소비자를 대상으로 파는 등 국내 시즌상품을 1년 내내 해외에 판매할 수 있다"고 글로벌셀러가 갖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준비 과정도 의외로 간단하다. 초기 자본은 홈페이지 제작 등을 위해 수백만원 정도만 있으면 된다.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거간 역할이기 때문에 물품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사이버 점포 개설 절차도 간단하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전문사이트 이베이를 활용할 경우 회원가입 식으로 판매자로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을 걸어 놓으면 된다. 거래계좌로는 인터넷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paypal)'을 만들면 된다. 또 해외구매를 대행할 경우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품 정도만 각오하면 된다. 인터넷을 통해 클릭 몇 번 만으로 글로벌 고객 앞에 설 수 있는 셈이다.


일본과 중국시장은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일본의 오픈마켓 라쿠텐을 통하려면 일본주소지와 일본사업자등록, 라쿠텐 보증금납부 등의 제약이 있으며 중국도 현지인의 사업보증이 있어야 한다.


◆킬러 아이템 발굴, 신용도 구축이 성공 노하우=심 씨가 단기간 월 1000만원 이상을 챙길 수 있었던 데에는 그 만의 판매포인트가 적중한데 있다. 그는 명품 가방, 골프장비 등 고가 제품과 함께 국산품이 가격대비 상품만족도가 높은 화장품류에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그는 "이베이에는 패션 제품들을 취급하는데 이곳에서는 미국 뿐 아니라 뉴질랜드, 멕시코, 인도 등 여러 곳의 소비자들에게 거래가 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 패션은 온라인상 제품 이미지 컷이 많아 강점으로 꼽히며, 한국 중저가 화장품이나 비비크림 등은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와 함께 장사 노하우가 쌓이기까지 철저한 시장조사, 신용확보를 위한 노력도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


그는 "해외 판매든, 구매대행이든 글로벌셀러는 업무 경험과 지식이 쌓일수록 노하우는 더 커진다.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수집과 수요창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대의 변화를 쫓아가야해 그것 자체로 많은 공부가 된다"면서 "재취업을 원하는 은퇴자 또는 실업자들에게는 직업적 가치로도 유망하다"고 전했다.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마진을 확보하는 작업도 만만치는 않다.


예를 들어 유명 브랜드의 현지가격은 한국의 30%~50%에 불과하다면 거기에 유통비용과 글로벌셀러 수익을 더해도 국내판매가격의 60%~70% 수준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또 타국에서의 수요가 많은 상품이라면 승부를 둘만 하다. 일본에서 한류바람으로 유명세를 떨친 가수의 음반 등이 그 예로 꼽힌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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