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내년 상반기부터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튼튼한 당 기반 위에 당의 개혁과 도약을 위한 대변신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까지 당의 안정과 화합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2012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한 3대 과제로 ▲서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사랑을 받는 정당 ▲자기 개혁에 앞장서는 정당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진일보한 대북 개방.소통 정책을 내놓는데 역점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부 정책 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은 당이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0일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당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매진한 시간"이라고 자평한 뒤, "당의 화합이 전제되지 않고선 누구도 국민과 역사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한나라당의 운명도 가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개헌에 대해선 "당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당내 민주주의 방식으로 논의해야 하고 서로 토론을 통해 합의된 결론을 얻어 당 화합을 해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개헌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대강 사업과 관련, "국책사업에 대해 이미 책정된 예산은 잘 집행해야 한다"면서도 "내년도 예산안은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4대강 주변에서 영향 받는 주민들이다. 주민들이 수정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그 뜻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둘러싼 당 지도부간 갈등에 대해선 "처음에는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빨리 할려고 했지만 의견차가 있어서 보류했다"며 "결단력이 없어서 늦춘 것이 아니고, 어떤 사람을 어떤 시점에서 임명할 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지 시점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14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안 대표는 7.28재보궐 선거를 승리를 이끌며 대표직 연착률에 성공했지만, 당직 개편을 둘러싸고 다른 최고위원들과 갈등이 표출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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