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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오른다고 매맷값 상승 기대 어려워"(현대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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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예년처럼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빠른 시일내에 매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 시장 트렌드와 2011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11.5% 상승한 46%였다. 하지만 이는 2002년 초 전셋값 상승이 매매값 상승으로 이어질 당시 66.4%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전셋값이 오르면 주택구매수요로 인해 매매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의 전세가율이 아직 수요를 크게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


박 연구위원은 "최근의 전세가격 상승이 빠른 시일 내에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2000년대 초반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당시와 비교해보면 아직 매매가격 자체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감경기 악화 및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수요요인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대해서 박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거래가 가격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거래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지방 주택시장도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해서는 현재 미분양물량과 인구구조변화를 고려할때 상당기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우려했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아파트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매매시장 가격 안정화를 통한 전세수요의 매매수요로의 전환을 유도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또 박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전세가 급등을 막으려면 재건축과 재개발 시기를 조정하고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전세 수급을 조절해야 한다"며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 공급도 보다 탄력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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