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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한화·C&그룹 등 잇단 검찰 수사..증권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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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검찰의 수사가 태광그룹과 한화에 이어 C&그룹 등으로 확산되면서 재계 전체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검찰수사와 주가 흐름의 사이의 연동성이 과거만 못해지면서 증권가는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다만 루머에 일부 종목이 요동치고 있다.



◆검찰 수사에 투자자 느긋= 검찰이 한화그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한화그룹 관계사를 압수수색한 지난 19일 한화의 주가는 3.13% 하락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0일 주가 변화는 없었고, 21일에는 하락률이 0.92%로 좁아졌다. 22일 장초반(9시16분 현재) 한화는 -0.12%의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차명계좌 문제로 시끄러웠던 9월 한 달 내내 한화의 주가 하락폭은 3%에 그쳤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007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직후 주가가 일주일 새 8%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당시 보복폭행 사건은 그룹 회장의 사적인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했다.


기업의 사회적 파장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태광산업 역시 마찬가지. 태광산업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내렸다 올랐다를 반복하며 110만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리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의 하락률은 2~3%, 다음 거래일인 15일에는 오히려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투자자들이 그 동안 반복된 학습효과를 통해 경영진을 비롯한 오너 리스크보다는 기업 본연의 가치에 주목하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당시에도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 한화개발 등 자회사 실적 개선에 주목한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화에 대해 검찰의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본연의 가치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화 주력 자회사들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과 2차전지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 역시 회장 비리 의혹보다는 탄탄한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 제품인 AN(아크릴로니트릴)의 가격하락으로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못 미치겠지만 영업이익 600억~700억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태광산업은 다른 합성섬유업체들보다 수직계열화가 잘 돼 있어 이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오인 또는 미확인 루머에 요동= C&우방랜드는 투자자들의 오인으로 엉뚱하게 유탄을 맞은 경우다. C&우방랜드는 검찰이 C&그룹 본사 및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소식에 21일 장중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C&우방랜드는 지난 4월 이랜드그룹에 인수되면서 C&그룹과의 인연을 정리했지만 미처 이를 알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주가가 크게 밀린 것이다.


오후 들어 C&그룹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한가에서 탈출, 결국 전장대비 6.64% 하락한 2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함께 효성은 검찰의 다음 타깃이 아니냐는 우려로 급락했다 반등 중이다. 22일 오전 9시52분 현재 효성은 전날보다 2500원(2.29%) 오른 11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효성은 전날 검찰이 태광그룹에 이어 대기업 2~3곳을 조사한다는 소문이 돌며 다음 조사대상이라는 소문이 돌며 급락했다. 전날 하루에만 5.22% 밀린채 마감됐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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